코로나19 사태가 평범했던 우리의 실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요!!
저 또한 그랬습니다.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2월 18일을 기점으로

출산을 한 달 조금 남기고 있던 임산부인 저는 수많은 걱정과 공포 그리고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무사히 아기를 출산을 할 수 있을까?

출산을 하더라도 아기는 아프면 어떻하지?

낯선 이들과 함께 생활해야 하는 조리원은 괜찮을까?

2월 18일 이후 지금까지도 가족도 친구도 그 누구도 만나지 못한체

아이를 위해서는 나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된다는 일념 하나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예기치 않게 36주까지 역아라는 진단을 받고

38주 되는 무렵 제왕결개를 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수술 일정에 잔뜩 겁을 먹을 수 밖에 없었고

모든 가족들이 걱정 투성으로 매일매일 연락만 하며 안부를 주고 받을 수 밖에 없었죠!!

많이 무섭고 두려웠지만 이조차도 제  스스로 이겨내야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제왕절개로 무사히 출산을 하고 난 뒤

조리원 입실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많을 갈등을 했습니다.

여긴 괜찮을까? 괜찮겠지?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수 백번 고민을 되짚어 보았지만 달리 뾰족한 수가 없어

불안한 마음을 안고 조리원에 갈 수 밖에 없었죠!!

거기다 저는 조리원 생활을 3주 예정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 조리원은 천국" 이라는 말이 이해가 될 정도로

왜 그렇게나 골머리 앓아가며 고민하고 생각했을까? 하며 후회 할 정도로

조리원에 온 것이 신의 한 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입구에서 부터 철저한 검사와 방역 소독으로 

요즘같은 시대와 환경에 걸맞게 위생과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셨습니다.
매일 아침 위생사 분이 오셔서 먼지한 톨 남지 않도록 꼼꼼히 룸 청소도 해주셨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 인데 괜시리 내가 너무 지저분하게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어 죄송할 정도로 세면대, 변기, 침대 그리고 룸 구석구석 깔끔하게 닦아주시고 가셨습니다. 

직원 분 모두가 단 한 번도 눈쌀 찌푸릴 틈 없이 친절로 응대 해주셨고

귀찮을 정도로 반복되는 산모들의 질문 공세에도

전혀 흐트럼없이 하나라도 놓칠세라 성심 성의껏 답변해주셨습니다.

모유수유의 대가라고 정평이 나있는 김혜정 원장님께서는

과연 완모가 가능할까? 라는 물음에

의지가 있다면 용기만 있다면 모두다 가능해!! 할 수 있어!! 라며

20년 동안 조리원을 운영하시며 터득한 노하우와

그 명성에 걸맞는 커리어에 대한 자부심으로 산모들의 궁금증과 불안함을 시원스레 해결 해주셨습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원장님께서는 모유수유, 신생아의 특징, 젖몸살 대처법, 산후 몸관리 등

여러가지 주제로 강의를 해주셨고 그 덕분에 출산 후에 일어날 상황에 대해

미리 대처를 하고 계획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산모들이 느끼는 부분이겠지만,

저도 출산은 처음이라, 엄마가 되어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

간이 오그라들 정도로 겁쟁이가 되고

아기가 울거나 보채면 우왕좌왕 진땀 흘리기 일 수 였습니다.

그때마다 열 일 제쳐두고 달려와서 도와주시는 직원 분들

정말 배테랑이라는 말에 걸맞게

모두들 상황 대처하는 방법이 유연하여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모유수유에 대한 자신감도 부족했었는데

수유 시간이 되면 일일이 산모 한 명, 한 명, 다가가셔서

어드바이스 해주시며 자신의 일인냥 정성껏 일에 임하시는 자세를 보며

자연스레 바닥까지 떨어졌었던 자신감도 일으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게 출산 후 산모들은 산후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하는데요.

우울한 마음을 달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먹는 것" 아니겠습니까?

식단을 관리하시는 조리원분께서 매 끼 다양하고 정갈한,

어느 한 쪽으로 치우지지 않는 영양관리로

우울했던 마음과 심신을 달래주었습니다.

그로 인해 조리원 오고 나서 식탐 폭발로 오히려 붓기가 빠지지 않고

체중이 늘어날 까봐 전전긍긍해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극강의 체력과 최고의 발란스를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노니 마사지" 는 조리원의 파라다이스와도  같은 존재

그 동안 받아었던 마사지 중에서 당대 최고였습니다.

마사지 때문이라도 조리원에 다시 오고 싶어질 정도네요.

이렇게 

마음 따듯해지는 온화한 미소를 가진 직원,

모유수유의 대가 원장님,

정성 가득한 식사,

깔끔한 부대시설 및 청소시스템

환상의 노니마사지

5박자가 고루 잘 어울려진 저의 조리원 생활은

3주라는 시간이 지나 어느 덧 내일이면 퇴원 예정입니다.

너무 뜻깊은 시간들이라 많이 아쉽고 집에 돌아가서

엄마들 세계에서 "헬" 이라고 표현 할 정도로 무서운 육아를 잘 이겨낼 수 있을까?

걱정반 설렘반으로 본래의 제자리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 말 많고 탈 많았던 조리원 생활은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