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정 산후조리원

조리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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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짹슨엄마/ 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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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수성구에 있는 조리원을 추천해달라는 어느 예비맘의 글을 읽었어요. 이미 다른 분들의 댓글(김혜정 조리원 추천글)도 있었고 막내가 칭얼거려 시간이 없어 자세하게 댓글을 달 시간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그저께 우리 막내 100일을 보내며 어느새 100일이나 지났나? 하며 지나간 시간들을 되돌아보니 우리 막내를 이렇게 수월하게 키울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고마웠던 분들에게 인사를 드렸어요. 김혜정 원장님께도 카톡 한 통 쏘았고요 ^-^; “젖량 과다 문제산모였던 제가 집에 와서 유축기 한 번 쓰지 않고 별 탈 없이 완모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라고요~ * 김혜정 조리원 이용 후기 쓰는 목적 1. 조리원 원장님, 부원장님, 신생아실선생님들, 이모님들께 받은 친절과 사랑에 보답하기 2. 나처럼 “이거 아닌데~” 하며 두 번이나 엘롱(?)인 조리원 갔다가 후회하는 산모 방지하기 저는 오로지 제 관점에서 제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이용 후기를 쓰니 참고해주세요. 그러니 조리원 비용 및 시설 그 외 자세한 것들은 언급하지 않고요 제가 인상 깊었던 점들을 중심으로 얘기할랍니다. 조리원을 고를 때 보통 시설을 비교하는데요. 요즘 조리원들은 전체적으로 수준이 상향되어 시설이 좋다 나쁘다를 따지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김혜정 조리원도 속옷만 챙겨가면 될 정도로 산모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준비해주시니깐요. 요런 건 패스~ :) 지금부터 일기 쓰듯이 편하게 쓰겠슴다. 반말이라도 이해해주세요. 1. 애 낳을 때 마다 조리는 김혜정 조리원에서 :) 조리원에 와서 깜짝 놀랐던 사실: 산모님들의 2/3이상이 경산모이며 그 전에도 김혜정 조리원에서 조리를 하셨음. 더 재미있었던 사실은 나처럼 셋째를 낳은 다둥이 엄마들이 2번 이상 김혜정 조리원에서 조리를 했다는 사실... :) 같은 곳에서 2번 이상 조리를 하는 이유는 말하면 입 아프다? ^^ 히히 2. 젖량 과다 문제 산모였던 내가 퇴소후 집에 돌아와서도 유축기 한 번 쓰지 않고 완모하다! 선천적으로 젖량 과다인 산모도 있지만 나처럼 잘못된 유축기 사용과 그릇된 수유 교육(방임?)으로 후천적으로 젖량 과다로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예전에 첫째를 낳고 조리했던 곳에서 선생님들께서는 정말 “배달의 민족”만큼이나 “빠른 하지만 성의없는” 수유교육을 해주셨다. 눈치껏 알아서 해야 했고 주변 선배 산모들이 하는 것을 따라했다. 그 때에는 초유 만들겠다고 열심히 안 나오는 젖을 유축기로 짜내며 유두를 혹사시켰다. 무조건 규칙적으로 짜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욕하지 말아주세요 처음에는 다 잘 모르잖아요. 카더라~ 하는 말만 듣고 따를 수 밖에요.. ㅠㅠ) 젖을 많이 짜낸 엄마들의 젖병을 보며 부러워했고 열심히만 짰다. 다행히 젖량은 늘었지만 울혈이 자꾸 생기고 젖은 채이고 몸살까지 났다.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었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 아파서 외부에 나가서 아는 분께 유방관리를 받고 병원도 가고 흑흑... 무지해서 그랬다. 산모들 각자의 특성에 무지한 조리원에 있어서 멍멍이 고생했다. 정말! 그 고생을 잊어먹고 둘째 때 또 거기를 갔다. 나참! 그러다가 막내 때는 이제 정말 마지막이다. 마지막으로 조리하니 신경쓰자 싶어 김혜정으로 갔는데 역시나 최고의 선택이었다. 원장님께서 내 가슴을 보시고 양쪽 수유을 할 젖이 아니다 하시며 브레이크 요법을 권하셨고 그렇게 했다. 한쪽으로만 수유를 했고 수유를 하지 않은 다른 쪽은 손으로 짜내고 냉팩을 항시 끼고 다녔다. 냉팩을 사랑하라시던 센스만점의 부원장님, 그리고 아기에게 오랫동안 채여 있지 않은 “신선하고 양질의 모유를 아기가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해야지, 그렇쥐~” 하시던 몸집은 작지만 당차시던 원장님이 계셨기에 내 가슴은 폭발하지 않고 서서히 식고 안정을 되찾아갔다. 1:1 고객맞춤이라고 했던가? 정말 customized service가 무엇인지 제대로 경험했다. 2. 원장님 모니터링 하 신생아 상태 항시 체크 우리 막내가 입소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응가에 약간의 이상소지가 있었던 경우 상태를 바로 알려주시고 변화 추이 또한 알려주셨다. 큰 문제가 없더라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태어난 병원으로 바로 연결하여 의사선생님을 만나게 예약까지 다 알아서 해주셨다. 병원에 갈 때도 신생아실 선생님께서 보관해주셨던 아기 응가 기저귀까지 챙겨서 같이 동반하셨고 엄마보다 아기 상태를 더 잘 아시는 선생님들께서 계셔서 아기가 아플 때도 얼마나 의지가 되고 믿음직했는지 모른다. 원장님께서 달서점 조리원과 번갈아 출근하셔서 바쁘신 걸로 아는데 어떻게 우리 공주의 상태를 다 알고 산모와 직접 면담을 해주셨다. 3. 셀프 수유 이런 거 없습니다! 절대! 첫째 때 둘째 때에도 (다른 조리원에서) 자주 목격했다.애기 목을 옆으로 돌려 젖병을 수건위에 받쳐서... 젖먹이는 그거.. 아무 것도 몰랐던 저는 그런가보다 했다. 셀프 수유 그것이 질식사를 일으킬 위험한 수유 방법인 것도 몰랐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래서 (예전 그 나쁜 조리원에서...ㅠ.ㅠ) 자꾸 신생아실에 커튼을 반쯤 내려놓은 이유가 그것 때문이었나보다. 그것도 모르고... 바보퉁이 엄마같으니라고. 실제로 애기 낳고 누워서 빨대로 물을 먹다가 죽을 뻔 했는데 내 새끼가 그렇게 위험하게 수유하는 것을 좌시했다니... 하지만 우리 막내는 그런 걱정 전혀 없었다. 딸처럼, 조카처럼, 손녀처럼 애기들을 안아주고 이뻐해주시는 우리 샘들은 보충이 필요한 경우 안아서 먹여주셨다. 4. 밥 정말 최고다! 방으로 가져다주는 것보다 다른 산모들과 앉아서 담소도 나누며 식사하는 즐거움도 컸다. 미역국은 항상 리필해서 먹었다. 마지막 날까지... 반찬도 너무 다양하고 맛있어서 산모들이랑 사진 찍어놓고 집에 가서 해 먹자고 했다. 이모님들께 레시피도 물어보면 또 얼마나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지... :) 아, 김혜정 조리원 밥 먹자고 또 애를 낳을 수도 없고.. :) 신랑이 이제는 정말 그만 낳자고 했다. 그래야 하는데.... 5. 앞뒤로 돌아가며 굽고 찌져댔던 최고의 찜질방! 조리원 각층에는 원적외선 반신/족욕기가 있다. 그 외에도 원적외선 돌 위에 누워 지질 수 있는 찜질방이 따로 있다. 나는 첫째 둘째때 산후풍으로 1년 이상 아팠다. 정말 마이~ 아팠다! 먹은 한약만 몇 재이고 맞은 침만 몇 바가지인지... 아무튼 지금 우리 막내가 100일이 지났는데도 크게 시리고 불편한 곳은 없다. 조리원에 있을 때 아침 저녁으로 찜질방에 누워 몸을 지져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경산모의 경우 부종이 더 심하다고 한다. 둘째까지만 해도 없던 부종이 얼마나 심했는지 쪼그려 앉지도 못 했다. 발목 뼈는 안드로메다로 사라지고 없었다. 손가락으로 꾸욱 누르면 누른 자리가 올라오지 않을 정도로.. 그런데 찜질방에서 지지고 땀을 빼고 나면서 부종도 빠지고 몸무게도 급속도로 빠졌다. 조리원 프로그램 중에 산후요가가 있는데 이 체조 또한 엄청 도움이 되었다. 6. 양방소통이 되는 조리원! 서비스 마인드를 장착한 프로페셔널들의 케어를 받는 곳! 조리원 측에서 신경을 써도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불편한 점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불편한 점을 선생님들께 말씀드리면 그것을 방어적인 태도로 변명을 대기보다는 그것에 대해서 공감을 해주시고 개선의 여지를 만들어내며 소통을 하셨다. 의견을 냈던 것에 대해서 피드백이 빠른 시일 내에 항시 이뤄짐을 직접 겪었고 목격했다. 또한 여러 산모들이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더라도 인상을 한 번 쓰거나 건성으로 대답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었다.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산모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 부원장님께 내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선생님들이 정말 친절하세요. 이모님들도 그렇고요.” 그러자 부원장님께서 “여기는 출산이라는 엄청난 변화를 경험한 산모들이 조리하러 오는 곳이에요. 산모님들 심신이 다 지쳐있고 호르몬 변화도 심한 산모들에게 어떤 작은 일이라도 신경을 쓰이게 하면 안 되죠. 말 한 마디라도 따뜻하고 친절하게 주의를 기울여 해야 하거든요.” 진짜 그랬다. 이렇게 하는 게 당연하다고 믿고 실천하고 계셨다. 청소를 하시거나 주방에 계시는 이모님들도 “아이고, 우리 원장님 얼마나 깐깐하신대요.” 하시며 음식 재료 및 조리 방법 하나하나까지도 다 신경을 쓰시는 모습에서 음~ Two Thumbs Up! 하며 엄지 두 개를 척! 올렸던 기억이 난다. 아, 저의 후기는 여기서 급 마무리되어야겠심다! 큰 아들래미 어린이집에서 퇴근! 이제 둘째 데리러 셋째 들쳐업고 나가야 합니다. 아무튼 긴 후기글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비맘들, 조리원 잘 선택하시고 조리 잘 하세요. 저처럼 두 번이나 후회하는 일 없으시길 바래요! 아, 조리원 다시 가고 싶다~ ^-^; 신랑 들으면 난리나겠당!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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