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 권장하는 것으로 더 유명한 #김혜정산후조리원 알고 계시죠?

아기가 뜻하지 않게 출산예정일보다 5주나 앞당겨 나오게 되어서 날 좋은 때 조리원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니큐 (신생아중환자실) 졸업하고 엄마보다 이틀 먼저 입소하게 된 딸이 걱정되었는데 김혜정산후조리원 #달서점 신생아실 선생님들을 보는 순간! 마음이 안정되었어요.
종합병원 인큐베이터 앞에서 수유교육 하면서 들었던 유의사항을 말씀드리니 #청색증에 대해 저보다 많이 알고 계셨고 #미숙아분유 먹이면서 잘 지켜보겠다고 하시는데 너무 든든한 말이라 눈물이 울컥 쏟아지려고 하더라구요.

이틀 뒤 모녀상봉을 제대로 하고 2주간의 조리원 천국 체험이 시작되었죠. 신생아실이 있는 3층이 아니라 아쉽다고 생각했었는데 지내다보니 2층 거실에 교육장이 있어서 오히려 넓게 사용한거 같아요. 식당은 4층에 있고 식사때는 모여서 함께 먹어요. 8:30  12:30  17:30 식사와 20 :00 야식은 식당에서 먹고 15:00 간식은 각 층에 보관함에서 가져다 먹어요.
방에 가져다주면 좋겠다 했지만 며칠 지내다보니 엄마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오히려 함께 먹고 수다 하는 시간이 행복하더라구요.

매일 꼬박꼬박 3층에 마련된 기계로 혈압, 체온, 체중 재보고 상심하기도 하고 손유축 하느라 아작난 손목을 파라핀에 담궈서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고 2층에 내려가서 편백나무로 만든 반신욕기로 뜸효과 보고, 온열돔 치료를 auto2(바이브레이션이 6까지 올라가서 골반을 많이 흔들어줌)로 충분히 받고 방마다 구비된 #각시밀 로 찌찌를 영혼까지 짤아내었죠. 깔대기와 그린맘 젖병은 조리원에서 제공하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겠어요.

4층으로 올라가 밥을 먹어볼까요?
모유수유 만큼이나 만족스러운 평을 받은 김혜정산후조리원의 식사예요. 2주간 있는 동안 같은 메뉴가 거의 없도록 구성을 해주셨는데요. 개인적으로 생선을 못먹어서 점심, 저녁이 맛잉ㅎ더라구요. 특히 저녁 해주시는 이모님이 손이 많이 가는 반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식사 메뉴를 몇가지만 찍었는데 야식은 유축을 많이  안하다보니 배가 불러서 거의 먹지를 못해서 사진이 없어요. 야식과 간식은 잔치국수, 스파게티, 떡, 빵, 샌드위치, 두유 등 다양하게 준비해주셔요.

그리고 조리원의 꽃, 신생아실을 소개할게요.
24시간 오픈되어 있고 사진처럼 밤11시 이후에만 소등하고 블라인드를 살짝 쳐두다보니 언제든 아기를 보고 싶거나 할때 부담없이 만날 수 있답니다. 모자동실도 매일 오후1시부터 3시까지 하고 있는데요. 엄마가 힘들거나 쉬고 싶을때는 신생아실 소독하는 동안 따로 봐주시더라구요. 산모의 건강을 우선해주시는 말씀이 감사했어요.
그리고 신생아실 선생님들 베테랑이 많으시고 인상이 좋은셔서 집에 가기 전날인 오늘은 더더욱 의지하게 되네요. 특히 박*희 선생님 아기들과 대화 많이 해주시고 잘 안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들의 노련한 손길 덕분에 미숙아였던 망고가 조리원 있는 16일만에 600g 쪄서 통통이가 되었어요. 행복해요.ㅠ

오늘 퇴소교육도 받고 나니 정말 집에 가야 된다는 압박감도 오고 도망가고 싶은 기분도 들어서 이밤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요.

그외에도 생각나는대로 쓰자면
오전10시까지 세탁물 내어야 점심 먹고 세탁된 빨래를 가져갈 수 있구요. 개인방에서 말리면 되는데 수건과 조리원복은 오전8시 매일 하나씩 갈아주셔요.
3층 리셉션에 산모차가 항상 구비되어 있으니 따뜻한 차 많이 챙겨드세요.
매주 화요일 오후에 원장님 모유수유 강의가 있으니 꼭 들어보시구요. 개인상담도 해주시니까 궁금하신 점은 여쭤보세요.
화, 토요일 오전 11시 요가수업이 개인적으로 참 좋았던거 같아요. 차분해지고 편안해지는게 릴렉싱 하는데 도움이 되었구요.
현재는 직계가족 양쪽 부모님만 면회가 되는 상황이라(감염 위험으로 얼마전까지는 아예 면회불가) 친구분들은 영상통화로 아기 보고 축하해주시면 좋겠어요.

있을 때는 모르다가 집에 가려니 조리원이 천국이었다는걸 깨닫고 있는 망고 엄마는 서툴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다짐을 하며 #내돈주고 경험한 #실제후기 두서없이 적은걸 마무리할까 해요.